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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교육학(13)

교육을 이야기하기.


우리는 모두 교육전문가?

교육문제를 다룬 책을 쓰다니. 정말 나도 무척 할 말이 없다. 너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은 말을 쏟아냈으니까. 당신이 서점에 가서 교육관련 책을 한번 찾아보라. 정말 많다. 모두 참으로? 옳은 말을 해댄다. 그런데 그런 말을 당신은 오래 전에 들었다. 이제 눈길도 쏠리지 않는다. 결국 어떤 교육전문가도 늘 비슷한 말을 반복한다. 그리고 답까지 비슷하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당신에게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 또한 이런 문제도 있다. 교육관련 책을 읽는 사람은 무엇을 위해 책을 읽나? 당신은 정말 교육을 바꾸기 원하나? 그렇다면, 당신은 일단 모험을 해야 한다. 책을 읽어서 문제를 풀 수 없다. 책의 저자 누구도 당신에게 행동하라고 권하지 않으니까. 반대로 당신이 현재 교육을 충실히 따라갈 생각이라면, 당신은 교육관련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그냥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읽는다면 모를까?

ㄱ) 교육문제에 해답이 있나?

ㄴ) 해답이 있다고 하자.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하나?

ㄷ) 교육제도가 가장 좋게 바뀌었다고 하자. 교육문제가 사라졌나?

ㄹ) 한국교육에 문제가 많다. 학생도 학부모도 한국교육에서 피해를 본다. =>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책을 읽는 분은 아마 상당히 불쾌할지 모르겠다. 내가 이 책을 쓴 목적이 일단 불쾌하다. 나는 당신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나는 당신에게 행동하라고 명령하지도 않는다. 나는 당신의 신념을 공격한다. 이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왜 나는 이런 목적을 세웠을까? 왜 저자가 독자를 공격!하겠다는 발찍한 목적을 세웠을까? 책을 많이 팔기 위해? 일단 이 목적을 제쳐두자. 이것은 너무 일반적이라 아무 것도 설명하지 못한다. (혹은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일단 나는 교육관련책을 보며 정말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교육문제를 다룬 책을 보면, 저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한국교육에 문제가 많다고. 문제가 많다는 주장과 함께 이런 주장이 어어진다. 학부모와 학생은 피해자이다. 그들은 교육을 받으며 고통스러워한다. 이 주장은 너무 당연하여 굳이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지고 나서 깜짝 놀랐다. 재미있게도 상식과 완전히 어긋나는 가정을 해보자. 학부모와 학생은 현재 한국교육을 즐긴다라고 가정해보자. 이 가정은 과연 현실을 잘 설명할까?

놀랍게도 잘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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