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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나쁜교육학[14]

당신의 아이가 이제 유치원에 간다. 당신은 이제 무엇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당신도 준비되었나?

ㄱ) 벌써 겁난다. 나도 결국 교육경쟁에 뛰어든건가?

ㄴ) 아직 초등학교 갈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생각 좀 해보자.

ㄷ) 솔직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위 사람은 이것 저것 권하는데, 그것이 과연 내 아이에게 맞을까?

ㄹ) 계획을 이미 세웠다. 내 계획대로 하면, 잘 될 것이다.

ㅁ) 그런데 유치원에 간다고,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하나?


=> 당신에게 아이가 있고, 당신의 아이가 유치원에 간다고 생각해보자. 아니면 당신에게 이미 아이가 있을지 모른다. 당신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 아이를 깨워서 씻기고 가방을 챙기고 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데려가고... 하지만 당신은 당신이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 아나? 벌써 이 질문마저 부담스러워 하는 엄마가 많다. 그만큼 엄마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잘 모른다. (재미있게도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지만) 재미있게도 당신의 무지를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자.

당신이 엄마이지만,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 모른다면,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당신은 쉽게 과거에서 답을 찾을 것이다. 어떤 답을 찾을까? 당신 같으면 어떤 답을 찾을까? 재미있게도 아이가 교육기관에 진학하면, 엄마도 같이 진학한다. 마치 학교에 다시 들어간 사람처럼 된다. 당신은 과거에 오래동안 학교에 다녔기에 쉽게 자신을 학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당신에게 학교가 그렇게 흥미로운 곳이었나? 하여간)

그런데 당신을 괴롭히는 문제는 조언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이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모르지만, 당신이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사람은 넘쳐난다. 이것은 당신에게 좋은가? 나쁜가? 그만큼 당신에게 관심이 많다는 뜻일까? 당신이 참고할 답이 많아서 오히려 마음이 놓이나? 하지만 조언자가 많아서 기쁘거나, 조언자가 많아서 마음이 놓인다는 엄마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마음이 놓인다고 말하는 엄마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조언자가 많을수록 엄마는 불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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