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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 그림 만들기(1) stalkingphilo

1. 대구에 있던 상점이 하나둘씩 문을 닫는다. 시내 중심가에 있던 서점이 제일 먼저 망했다. 꽤 이름이 있던 서점이 두 개 있었는데 이상하게 서울 서점이 들어오면서 재빨리 망해버렸다. 교보서점이 들어오자 얼마 되지 않아 옛부터 자리를 지켰던 서점이 하나 둘씩 문을 닫아 버렸다.

2. 이유를 따져볼까? 난 처음에 교보서점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꽤 유명한 서점이 들어오자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갔다. 그렇지 않아도 대구 소재 서점은 장사가 신통찮았다.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듯 교보문고가 상황을 더 나쁘게 했다. 그래서 결국 문을 닫았다. 지금은 대구시내 대구 소재 서점이 없다. 모두 서울 소재 서점만 있다.

3. 서울소재 서점처럼 힘 센 서점이 들어오니까 대구 소재 서점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재미있게도 사람들은 지방소재 서점보다 서울 것을 더 사랑한다. 처음에 난 이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틀렸다. 나는 지방과 서울의 대립으로 이 문제를 봤다.

4. 나의 주장에 숨은 가정이 있다. 대구 사람은 대구소재 서점을 대구에 속한 서점으로 느낀다. 혹은 대구 사람은 자신을 대구에 속한 사람으로 느낀다. 이것이 숨은 가정이다. 하지만 대구 사람은 지방과 서울을 가리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대구 사람은 교보문고가 서울소개 서점이라 그 곳으로 몰려가지 않았다. 대구 사람은 옛부터 교보문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교보문고가 장사를 잘 해서 "계속 살아남았을까?" 아니다. 교보문고가 문을 열기 전에 이미 대구 사람은 교보문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5. 따라서 대구 사람은 "없다" 오직 서울사람이 있다. 우리는 모두 서울시민이야!! 지방과 서울의 대립은 없다. 지방은 없으니까. 오직 서울만 있다.

6. 그렇다면, 오늘날 철학자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은 놀이와 자발성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철학도 노는 것처럼. 철학을 이렇게 생각하면, 철학자도 다르게 보여야 한다. 오늘날 철학자는 없다. 오직 철학 애호가 , 철학 학생만 있다. 철학의 모양새도 철학을 소비하는 사람을 따라간다.

7. 오늘날 철학애호가는 놀이, 욕망을 앞세운다. 철학자도 이런 그림에 맞게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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